연세센터원이 환자분들과 함께한 지 2년이 넘었네요.

선생님들이 창고에서 저희 몰래 다 불었다는 풍선, 나중에 들었는데 너무 힘들었다고…아마 다시는 없을 풍경인 것 같습니다. 

남원장님과 처음 도면작업부터 참여하여 구상했던 이 공간이 저희가 치료한 환자분들이 머무르는 공간이 되고 저희와 함께해준 선생님들이 이 공간을 또 손수 예쁘게 꾸며주고… 그 배경에서 2주년 케이크 촛불을 끄는데 정말 오랜만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너무 많은 추억과 의미가 있는 공간에서 두 번째 생일을 맞이하였습니다.

저희 부부가 연애 7년 차 결혼 7년 차인데요 14년을 남원장님과 함께하다 보니 웬만하면 이래도 저래도 괜찮거나 덤덤하고, 의미부여 잘 안 하는 편인데 그 어느 기념일보다 뭉클했던 게 사실입니다. 허허허
사진도 사실 저희 기념일 사진보다 나은 것 같아요. 하하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연세센터원의 2년을 저도 되돌아봅니다. 
남원장님과 둘 다 스무 살부터 치과대학에 입학하여 쭉 치과라는 한길만 걸으며 20 여년을 정말 성실하게 그리고 누구보다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다 잘 하고 싶고 좀 더 완벽하고 싶은 마음에 치과대학을 졸업하고도 꾸준히 인턴, 레지던트, 로컬 경력, 대학원, 학술대회 등을 통해 커리어와 임상경험을 쌓으며 차근차근 저희 부부의 신념을 담은 치과를 그려왔는데요. 서두르지 않고 신중하게 이제는 준비가 되었다 하여 개원하였는데도 대표는 처음이라 대표로서는 다시 초보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부족하고 많이 배우고 겸손해지는 매일입니다. 그래서 아주 가끔은 힘에 부칠 때도 있고요^^;;




그래도 지금 되돌아보니 웃음과 보람이 많은 남은 2년이었습니다. 이제는 아는 사이가 되어 반갑게 인사할 수 있는 환자분들도 많아졌고요. 제 환자 아이들과 진료하면서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하고 제 환자분들과 진료 외 일상적인 이야기를 편하게 나누는 것도 작은 기쁨이 되었습니다. 2년간 많은 환자분을 만나 뵙고 진료하고 소통할 수 있어 보람 있고 기분 좋은 날들이었습니다. 늘 중심을 잡아주는 든든한 남대호 대표원장님, 실력도 성격도 쿨한 이혜진 원장님, 우리 맘씨 좋고 똑똑한 선생님들, 그리고 누구보다 우리 치과를 찾아 주신 환자분들이 함께 해 주셨기에 가능한 기쁨입니다.

 

  

최근 코로나로 연세센터원도 진료 전 확인 절차와 챙겨야 할 것이 많아졌는데요. 예방은 과잉이 낫다는 생각으로 지침대로 최선을 다해 운영하고 있지만 이렇게까지 장기화가 될 줄은 몰랐어요. 우리 아이들도 개학했다지만 불완전한 학교생활로 내원하시는 엄마들도 아이들 케어가 힘들다고들 하시고 고3 학생들도 심리적으로 아주 힘들어 하더라고요. 힘든 때이지만 엄마들도 학생들도 모두 모두 힘내시고요. 저희 연세센터원도 다소 복잡한 치료 전 절차로 평소보다 불편하실 수 있는데도 모든 분이 이렇게 하는 게 맞다고 응원해 주시고 이해해 주셔서 힘내고 있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의사로서의 실력과 원칙을 지키는 진료, 학문적인 업데이트는 기본이면서도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소통, 친절, 서비스는 이런 기본에 플러스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기본이 된 치과, 연세센터원치과로 오래도록 옥정에서 함께하겠습니다.  

아이를 재우고 이제야 커피 한 잔 앞에 두고 글을 쓰는데 다소 감성적이 되어 정말 생각나는대로 쓰다보니 내일되면 이 글이 부끄러울지도 모르겠습니다. 부족하더라도 솔직하게 쓴 글이니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전문성과 실력을 바탕으로, 빠른 보다 바른 진료 라는 저희의 신념과 초심을 잃지 않고 가족을 진료하는 마음으로 다가가겠습니다. 옥토피아 내에 연세센터원 전용 게시판에도 많이 놀러 와 주시고요.

다시 한 번 2년 넘게 점점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함꼐 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